전국을 활보하며 경찰을 허탈함에 빠뜨렸던 신창원이 탈옥 2년 6개월만에 검거됐다.
탈옥수 신창원과 신혼살림을 차렸던 여성은 남편이 신창원인지 몰랐다며 끝까지 잡아뗐다. 수개월 후 여성은 경찰에 연락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신창원에 배신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의 소재지를 제보했다.
신창원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착하는 곳마다 새로운 여자와 동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여자들을 타깃으로 삼았고 현금과 선물로 환심을 산 뒤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여성들은 신창원에 가스라이팅 당했고 그의 도주와 범행을 도우며 본인도 모르게 공범의 늪에 빠져들었다. 전문가는 약점이 많은 여성들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신창원의 악행에 혀를 내둘렀다.
97만 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되며 전 국민을 안달 나게 했던 신창원의 도주는 전남 순천에서 마무리됐다. 1999년 7월 16일, 112를 통해 신창원을 목격했다는 수리 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보자는 집 안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있는 집주인의 수상해 자세히 지켜보게 됐고 뉴스에서 본 신창원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걸 눈치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특공대 80명을 동원해 신창원의 집을 둘러쌌고 큰 소동 없이 체포에 성공했다.
체포 후 인터뷰에서 신창원은 “후련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원종열 전 형사는 “인터뷰를 봤을 때 나야말로 후련함을 느꼈다.”며 신창원 체포 후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