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한국인 남편(53세)과 베트남 아내(35세)의 이야기가 최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무시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지인과의 통화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아내가 아닌 '남'처럼 대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내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아내는 시어머니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자신을 '물건'처럼 대했다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자신을 '야'라고 부르며 집안일만 시키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두 사람의 화해를 주선했지만, 아내는 과거의 상처를 이유로 거부했고, 남편은 아내의 주장을 '피해망상'이라며 분노했습니다. 결국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이혼을 제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례는 국제결혼 부부가 겪을 수 있는 문화 차이와 가족 간의 갈등이 얼마나 깊고 복잡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아내가 받은 상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시어머니와 소통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요즘,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부부들이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