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은 연극, 뮤지컬, 드라마에서 23년 동안 경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진양철 회장의 사위 '최창제'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는 대리만족, 역사와 사회적 이슈의 활용, 세대 간 공감대 형성, 그리고 적절한 유머 코드 등을 꼽았다.
특히 김신록과의 호흡은 돋보였는데, 자연스러운 애드립과 캐릭터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돋보였다. 김도현은 최창제 캐릭터를 우공이산의 전형적 인물로 해석하며, 의지와 순응의 조화, 그리고 권력 변화에 따른 캐릭터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으며, 집단 창작의 중요성과 배우 개인의 노력, 그리고 진실된 연기에 대해 강조했다. 비록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김도현은 시청자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고 방대한 분량을 16부작으로 녹여내는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도현은 자신의 배우로서의 매력을 '무매력'이라고 평가하며, 주변의 도움으로 완성된 연기를 강조했다.
한편 ‘실험극장’ 창단멤버로, 한국 소극장 연극의 개척자인 고(故) 김동훈(1939~1996)이 김도현의 아버지이다. 어머니 역시 오드리 헵번, 메릴 스트립, 아네트 베닝 등의 더빙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장유진(78)이다. 그는 “어렸을 때 장난감이 무대소품”이라며 “나는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